MBN 사노라면
MBN 사노라면 방송은 일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방송에 나온 식당 정보 알려드리니 아래를 확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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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절대 수문장 유현, 그라운드 대신 방앗간으로!
한때 K-리그의 골문을 철벽같이 지키며 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던 ‘절대 수문장’ 유현(42) 씨. 3년 전 은퇴한 그는 화려한 조명과 잔디밭을 뒤로하고 쑥 향이 가득한 부모님의 방앗간으로 돌아왔다. 가업을 잇겠다며 인생 2막을 시작했지만 프로의 세계보다 더 냉혹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버지의 ‘쑥 훈련’이다. 넘치는 주문량 때문에 쑥 농사까지 짓기 시작한 아버지는 쑥을 알아야 제대로 된 쑥떡을 만들 수 있다며 농사 현장에 아들을 데리고 다닌다. 덕분에 축구공 대신 무거운 비료 살포기를 매고 비 오는 날 쑥 전쟁을 치르는 유현 씨. 하지만 의욕만큼 따라주지 않는 몸놀림에 아버지의 호통 전술이 쏟아지곤 한다는데… 드넓은 쑥밭에서 벌어지는 분투기. 과연 유현 씨는 아버지의 뜻대로 농사를 배울 수 있을까.
# 쑥의 계절이 왔다! 구세대 부모님과 신세대 아들의 동상이몽
카센터며 덤프트럭 관련 사업을 하다 IMF로 위기를 겪고 안 해본 일 없이 다 했던 유현 씨의 아버지 승욱(69) 씨와 어머니 귀남(67) 씨. 혹독하고 모진 시간을 거쳐 벼랑 끝에서 겨우 작은 떡 방앗간을 만났다. 떡 기술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 이삼일씩 밤을 새워야 했던 날들. 쑥떡으로 인정받기까지 지난한 세월을 보내야 했다. 하나뿐인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아 떡 만드는 방식을 바꾸려 하지만 부부는 자신의 방식을 고수한다. 억센 쑥 줄기를 기계에 갈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손으로 골라 작업하는 것. 맛과 식감을 위한 결단이지만 하루 종일 앉아 쑥 줄기를 골라내다 보면 허리며 어깨며 안 아픈 곳이 없다는데… 그럼에도 삶에 빛줄기가 되어준 과정을 지켜야 한다는 부모님을 보며 유현 씨는 걱정이 앞선다.
# 조 여사의 아들 밖에 난 몰라
무뚝뚝한 아버지는 아들을 진정한 기술자로 만들기 위해 진도 조도까지 가서 쑥 공부를 시키지만 아들밖에 모르는 어머니 조 여사는 고생하는 아들을 금이야 옥이야 챙기기 바쁘다. 처자식을 외국에 보내고 기러기 생활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우렁 각시를 자처하고, 바깥일 많은 아들 대신 방앗간을 지키며 힘든 일들을 해나가는데… 성실히 일을 배우는 듯하다가도, 틈만 나면 방앗간 밖으로 겉도는 아들. 마음속에 여전히 그라운드의 잔상이 남아있는 건지 자신만의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각자 다른 꿈을 꾸는 세 식구의 동상이몽은 과연 쑥 향처럼 서로에게 은은하게 스며들 수 있을까.
사노라면 영월 방앗간 정보
영월 53년 전통 방앗간 위치
# 남보다 못했던 모녀, 방앗간에서 다시 뭉쳤다!
영월의 한 시장 길목.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골목을 채우는 방앗간에는 1972년부터 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이 있다. 이 집의 안주인 신순자(70세) 씨다.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방앗간에서 평생을 보낸 엄마에게는 아픈 손가락이 있다.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던 딸 미화(50세) 씨다. 능력 없는 남편을 만나 식당 설거지 일을 전전하며 고생했던 딸. 5년 전 이혼한 딸은 우울감으로 힘들어했고 엄만 함께 일을 해보자며 딸을 불러들였는데…. 일 년에 한두 번 볼까, 서먹한 세월이 길었던 탓에 모녀는 한 지붕 아래서도 마음 전하는 법이 서툴다. 오죽하면 모녀가 친해지는 것이 일흔인 순자 씨의 소원이라고 할 정도라는데… 내성적인 성격에 말수도 없고 엄마를 어려워하는 딸과 딸의 앞날을 위해 방앗간 일을 알려주려는 엄마. 오늘도 모녀는 방앗간에서 서툰 사랑을 쪄내고 있다.
# 의지 없는 딸이 못마땅한 50년 차 베테랑 엄마
돈 버는 일에는 소질이 없던 남편을 대신해 세 남매를 번듯하게 키워낸 것은 오로지 순자 씨의 억척스러운 일 성미 덕분이었다. 혼자된 딸이 앞날을 개척해 가려면 지금부터라도 온 힘을 다해 배워야 하는 데 본격적으로 배워볼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시켜야 일을 하고 늦은 출근에 칼퇴근은 기본. 틈만 나면 동네 커피숍에 가서 두 시간씩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엄마는 애가 닳는다. 이혼 후 마음의 상처 때문인가 하고 이해해 줬던 4년. 하지만 요즘엔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라는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엄마의 잔소리. 방앗간 동상이몽 때문에 모녀의 갈등은 깊어진다.
# 미화 씨의 눈물 그리고 다시 흐르는 모녀의 시간
어린 시절 미화 씨에게 엄마는 일만 하는 사람이었다. 흔한 애정 표현도 해본 적 없는 사이. 함께 살았지만, 대화도 없었던 ‘남보다 못한 모녀 사이’였다. 이혼 후 방황하던 때에 방앗간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의 제안을 받고 고민했던 딸 미화 씨. 어깨 수술을 받고 힘들어하는 엄마와 보살핌이 필요한 아빠를 위해 결심했지만, 방앗간 일은 쉽게 늘지 않았다. 살갑지 않은 성격 때문에 어떻게 손님을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고되고 힘든 방앗간 일을 엄마처럼 억척스럽게 할 자신도 없었는데… 그런데도 방앗간을 물려받기로 결심한 건 최근. 나날이 안 좋아지는 엄마의 건강 때문이다. 엄마와 친해지려 찜질방 나들이도 해보자 권하고, 취미 없는 방앗간 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엄마의 성엔 차지 않는다. 꼼꼼하게 해라, 책임감을 가지고 해라, 매일 같이 날아오는 잔소리.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의 눈엔 차지 않을 것만 같은데… 30년을 돌아 다시 선 출발선, 이 모녀는, 과연 서로의 마음을 다시 잇고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사노라면 성주 산골밥집 정보
성주 산골밥집 식당 위치
# 별천지에 자리한 산골 밥집, 그리고 네 식구
“속세가 아니로세. 별천지로세” 옛사람들이 감탄하며 시를 남길 만큼, 웅장한 물줄기가 흘러가는 경북 성주의 한 산골마을. 인적 드문 산골이지만, 밥 때만 되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밥집이 있다. 그날그날 다른 반찬이 상에 오르고, 그 가짓수 꼽는 데도 열 손가락 모자라다는 소문난 밥집. 경상도 산골 남자를 만나, 어찌어찌하다 계곡 옆에 밥집을 차린 전라도 출신의 아내, 김미자(63세) 씨 손맛이 그 비결이다. 식당에서 쓰는 모든 재료는 이곳 골짜기 출신인 남편 이영현(65세) 씨와 동네에서 팔씨름 왕으로 통하는 시어머니 엄두금(85세) 여사가 공급해준다. 새벽이슬 맞으며 밭으로 나가 온갖 채소를 심고, 또 길러내느라 바쁜 모자. 부모를 돕기 위해 도시생활을 접고 내려온 부부의 둘째 아들 이준혁(37세) 씨도 숨은 공로자다. 영현 씨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도시로 나갔다가 나이 마흔 되던 해, 가족을 데리고 무작정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때만 해도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탓에, 미자 씨는 맑은 물소리도, 새들의 지저귐도, 하다못해 개구리 울음까지 넌덜머리가 났다. 하지만, 어린 자식들을 키워야겠단 일념으로 라면 파는 구멍가게에서 시작해 지금의 밥집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 떠나온 고향인데, 이들은 어쩌다 깊고 깊은 산골 고향으로 다시 내려오게 된 걸까?
# 산골에서 갚아나가는 마음 빚
오랜만에 영현 씨의 고향 친구들이 놀러 왔다. ‘별천지’라 불리는 포천계곡에 들러 어릴 적 그때처럼 물놀이도 하고, 참외도 쪼개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미자 씨는 바쁜 와중에도, 남편을 위해 계곡에까지 그녀의 사랑과 정성을 담아 닭백숙을 올려 보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점심 장사를 끝내고, 한가한 시간이 되자 옛 생각에 잠기는 미자 씨. 티브이에서 흘러나오는 “내 인생에 박수를 보낸다”라는 노랫말이 마치 제 얘기 같아 눈물이 차오른다. 가족은 안 굶기겠단 생각에 듬직해 보였던 영현 씨와 결혼한 그녀였다. 하지만, 남편 영현 씨는 좋은 회사에 취업하고도,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느라 정작 가족을 등한시했다. 무려 7년씩이나 가족을 떠나 있었다. 그 세월 동안, 포장마차, 화장품 외판원 등등 미자 씨는 안 해본 일 없이 자식들을 돌봤고, 큰아들이 심장수술을 받을 때도 두려운 시간을 홀로 감당해야 했다. 남편은 둘째 아들이 일곱 살이 되던 해에야 집에 돌아왔다. 긴 부재 동안, 몸도 망가지고, 사람에게도 크게 실망하면서, 영현 씨는 고향인 산골 행을 택했다. 산골에 들어오고 나서야 가족에게 사무치게 미안해진 그. 그래서, 처음으로 농사에도 도전하고, 집도 손수 짓고, 미래를 저축하는 마음으로 병아리도 키우고, 아내를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사랑하는 미자에게~”로 시작되는 연서를 수없이 적어 내렸던 그 옛날처럼, 영현 씨는 남은 인생을 아내에게 바치고 싶다.
# 사라진 닭 한 마리 때문에 어긋난 마음?!
자신을 믿고 또, 책망하지 않았던 아내와 어머니에게 늘 고마운 영현 씨. 마침 장날을 맞아 슬그머니 읍내로 나가 어머니에게 선물할 고무신과 아내가 좋아하는 꽃무늬 가득한 장화, 그리고 빵순이 아내를 위해 먹음직스러운 도넛도 두 봉지 사들고 집으로 향한다. 헌데, 막상 집에 도착하니 애지중지하던 닭 한 마리가 사라졌다. 아내가 닭 모이를 주다가 닭장 문단속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닭들이 탈출한 것이다. 영현 씨는 닭이 사라진 사실조차 모르는 아내가 야속하고, 삵에게 잡아먹혔거나, 계곡물에 떠내려갔을지도 모를 닭 생각에 속상하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아내에게 처음으로 벌컥 큰소리를 내고 만다. ‘아내의 눈물을 닦아주는 남편이 되자’, 아니, ‘아내가 눈물 흘릴 일 없게 웃는 날만 만들어주자’ 수없이 다짐했던 영현 씨였다. 그의 다짐은 이렇게 수포로 돌아가는 것일까?
구룡령 산채식당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