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이수도 1박 3식 민박집 위치 예약 연락처 정보

한국인의 밥상

kbs 한국인의 밥상은 목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최불암 선생님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지역의 동네를 둘러보는데요. 이곳에 나오는 여러 맛집 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애환 뿐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 맛집, 특산품, 볼거리를 아래에서 확인 바랍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찾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서 민박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화려한 곳들에 비해 정겨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일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고향 집에 온 듯한 포근함이 느껴진다. 거기에 주인의 환대와 손님들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차려낸 밥상이 더해지면 어떨까? 낯설지만 친숙하게 느껴지는 공간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준비한 밥상은 고단한 마음을 녹이고 위로가 되어준다. 사시사철 지역 곳곳에서 나는 제철 산물로 먼 걸음 한 손님들을 극진히 대접하기 위해 차려낸 밥상엔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과 산에서 얻은 귀한 나물들이 한 상 가득하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집과 음식으로 이어진 주인과 손님의 온정을 녹여낸 밥상을 만난다.

 

민박집 밥상 정보

 

 
 
 
 

지리산 자락 아래, 외관부터 세월이 한껏 묻어있는 촌집에 외국인 손님 마이카 반덴드리세(27세,벨기에), 제르코 하나(26세,폴란드) 씨가 찾아왔다. 요즘 유행하는 촌캉스를 즐기기 위해 함양까지 왔다는데. 그들을 맞이하는 석수연(71세) 씨는 이곳의 주인이다. 지리산 둘레길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부터 등산객들이 넘쳐났는데, 어느 날 길을 잃은 등산객이 배를 곯은 채 석수연 씨 집으로 찾아왔다. 그냥 돌려보낼 수 없던 그녀는 지나가는 나그네를 들이는 심정으로 그들에게 식사와 방을 내어주고, 다음날에는 주먹밥까지 든든하게 챙겨 보냈다. 그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석수연 씨는 집을 찾는 이들에게 밥을 주고, 잠도 재워주며 지금까지 20년째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촌캉스를 경험한 외국인의 글이 인터넷에 돌면서 현재는 외국인들에게 더 인기가 높은 명소이다. 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손님들이 배곯지 않도록 하는 게 민박집 주인의 철칙, 먼 걸음을 한 손님들이 배고플까 싶어 서둘러 밥상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이 집에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독특한 된장이 있는데, 늙은 호박을 으깨 넣어 만든 특별 된장이다. 이것만 있으면 산나물 무침에 된장국까지 뚝딱 만들 수 있다. 대나무통밥을 만들기 위해 숲으로 향하는 세 사람. 마이카 씨와 하나 씨에겐 시골에서 만난 모든 게 낯선 경험이지만 특히 대숲에서 직접 대나무를 베어 밥을 짓는 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는데. 석수연 씨는 푸짐한 한 상을 위해 돼지주물럭을 볶고, 솥단지에 돼지고기 김치찌개까지 끓인다. 세 사람은 함께 음식을 만들며 노래도 부르고 아궁이 앞에 둘러앉아 마치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석수연 씨는 손녀 같은 마이카, 하나 씨에게 살아온 이야기와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는데, 이야기를 듣던 마이카 씨는 눈물을 흘린다. 무엇이 마이카 씨의 마음을 흔들었을까?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촌집 민박의 속내를 들여다본다.

 
 
 

진주 복국 식당 정보

 

 
 
 
진주 중앙시장의 최고 명물을 꼽으라면 70년 한 자리를 지킨 복국집을 빼놓을 수 없다. 어머니에 이어 2대째 가게를 운영하는 주현숙(74세) 씨는 매일 중앙시장의 새벽을 밝힌다. 매일 다섯 가지 반찬을 준비한 후 복어를 손질하는데, 대부분 동해와 남해에서 잡아 온 싱싱한 것들이다. 복어는 겨울이 가장 맛이 있지만 워낙 독성이 강해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이 생선 손질을 할 수 있다. 사실 복맑은탕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선의 신선도, 거기에 기교를 부리지 않고 복어의 진한 국물을 내기 위해 그녀만의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 모든 기술은 모두 어머니로부터 받은 유산이다. 어머니는 너무 고생스러워 딸에게 식당 일을 전수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데, 주현숙 씨 역시 부모님이 고생하는 걸 보고 자라 일찌감치 간호사가 되었다. 그러나 25년 전, 낙상으로 어머니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주현숙 씨는 식당을 이어가게 되었다는데, 날이 갈수록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특히 겨울이면 열악한 환경에서 추위에 맞서 고생했을 어머니가 떠오른다는 주현숙 씨. 어머니를 기억하고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을 보면서, 과한 것을 보태지 않아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하는 걸 느꼈다는데. 맑은탕을 끓이며 더 정직하고, 더 정성을 들이고, 더 많이 나눠주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과연 그런 어머니의 비법은 무엇일까? <한국인의 밥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마 같은 언니가 지키는 곰삭은 밥상 –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막힘없이 탁 트인 너른 바다를 품고 있는 경북 영덕은 동시에 백두대간의 능선이 끝없이 이어지는 산간 지역이기도 하다. 바닷가에서 산속으로 6킬로미터를 들어가는 금곡리에 사는 김위자 씨(61세) 천희득 씨(60세) 부부. 겨울이 다가오자 고랭지 배추를 수확해 김장하느라 분주하다. 고단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아내의 친정 동생들까지 모여들어 웃음꽃이 핀다. 친정 부모님이 모두 세상을 떠난 뒤에도 친정집을 지키는 맏언니네 덕분에 누리는 행복인데, 곰삭은 겨울 음식 하나하나에 남다른 사연들이 숨어있다.  

산간마을이지만 바닷가 생활권이다 보니, 날생선을 넣어 담그는 김장 김치. 예전에는 방문 앞까지 눈이 차오르던 마을이라 겨울이면 고립되기 일쑤였다. 그 시절, 형제들에게는 김치 속에 든 생선 한 토막이 유일한 별미로 먼저 집으려는 눈치 싸움이 치열했었다. 약초꾼이었던 아버지는 넉넉하게 생선을 사 올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그 길고 혹독했던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었던 힘은 형제들의 우애와 곰삭은 맛이었다. 그 시절에 먹던 삭힌 깻잎김치를 아직도 이어가고 있는 김위자 씨. 여름에 따서 잘 삭힌 깻잎에 전갱이 액젓으로 간을 하다 보면 여동생은 저절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집안의 맏이였던 언니가 중학교만 졸업한 뒤 공장에 취직해 고등학교 대학교 등록금을 대주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 시절이라고 맏이가 다 그렇게 산 건 아닌데, 당연한 내 일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김위자 씨. 환갑을 넘긴 지금도 동생들 먹을거리를 챙기느라 바쁘게 몸을 움직이는 언니의 곰삭은 밥상은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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